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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공이 연결 되니 수비들 입장에서도 누구 한 명에게 과도한 숫자를 붙일 수 없게 됐다.
본디 현대 축구란, 공간과 공간 속 얼마나 되는 인원이 배치되느냐의 싸움.
유안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결국 유안은 단 한 명의 수비만 돌파하면 되는 손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홀로 돌파하려 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상대 수비수는 꽤나 거칠게 몸을 써가며 막으려 했지만, 유안은 몸을 낮게 굽히며 상상을 초월하는 턴을 보였다.
수비수는 물론, 골키퍼까지 움찔 몸을 날릴 정도의 막강한 페이크가 담긴 턴이었다.
따닥- 순식간에 발을 바꾸며 방향까지 바꾼 유안은 골키퍼의 반대 방향으로 여유 있게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들이 온몸을 내던지며 막으려 했지만, 총알처럼 빠른 슈팅을 막을 방도는 없었다.
1:0, 모두와 함께 만든 기분 좋은 선취점이었다.
“좋았어!”
골을 확인하자마자 양 주먹을 움켜쥔 유안.
어차피 모두 함께 기뻐해주지도 않을 테니, 혼자 조용히 기쁨을 즐기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몸에 압력이 들어왔다.
“멋졌어!”
“완벽한 골이었어!”
“어···엉?”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때리고, 엉덩이를 토닥이고(?).
생전 다가오지도 않던 동료들의 축하 세례였다.
‘뭐, 뭐야? 이 녀석들 왜 이래?’
골을 처음 넣은 것도 아니다. 벳이스트 A팀과 계약한 이후, 이것이 9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진심이 담긴 축하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전반 10분경 첫 골을 터트린 유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설욕을 위해 상처 입은 곰처럼 달려들었으나, 햄리츠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라는 것엔 변함이 없으나, 적어도 지금 이 순간 햄리츠 선수들은 모두 유안에게 호흡을 맞춰 축구에만 집중했다.
그것은 실로 신비한 감각이었다.
‘패스라는 게 이렇게 쉬운 거였나?’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 훤히 보이는 것 같아.’
‘부담 가질 필요 없어. 나는 잠시 공을 맡아두기만 하면 돼. 결국엔······.’
‘최종적으로는······.’
‘방점을 찍는 것은······.’
모두의 생각이 하나가 되었다.
‘······유안이다.’
김유안의 발에서 수비도, 공격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홀로 고고히 독보적인 행보만을 반복해온 유안이었으나,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교하게 구성된 시계 속 동력원처럼 모두를 맞물리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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